일상적인 대화에서는 ‘여북’이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 것 같지만, 문학 작품 등의 글을 읽다 보면 ‘여북’이라는 단어를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
한자어가 아닌 순우리말이기 때문에, 그냥 글자만 봐서는 여북 뜻이 무엇인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야 하는 말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여북’이라는 표현의 의미와 함께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예문들을 다양하게 살펴 보고, 추가로 여북 뜻과 비슷한 표현들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여북’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다양하게 활용해 보세요!
목차
여북 뜻
‘여북’이라는 말은 주로 의문문에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우리가 좀 더 익숙하게 느끼는 표현인 ‘얼마나’와 ‘오죽’ 등의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안타까움이나 불쾌한 마음을 나타낼 때, 혹은 정도가 아주 심하거나 상황이 좋지 않음을 표현할 때 주로 활용할 수 있는 말입니다.
이 단어는 부사 형태로 쓰이는 경우와 형용사 형태로 쓰이는 경우 둘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부사 형태로 쓰이는 경우: ‘여북’
‘여북’이 부사의 형태로 사용될 때는 대부분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는 경우입니다. ‘얼마나’의 의미로 이해하면 자연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여북 아프랴?”, “그 친구가 여북 궁해서 그랬겠나?” 식의 형태로 문장 안에서 활용되며, 이때 이 문장들의 의미는 “얼마나 아프겠니?”, “그 친구가 얼마나 궁핍해서 그랬겠어?” 정도의 뜻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2. 형용사 형태로 쓰이는 경우: ‘여북하다’
‘여북’이 형용사로 쓰일 때는 ‘여북하다’의 형태로 활용되며, 주로 정도가 심함을 의미합니다. ‘오죽하다’와 비슷한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걔가 여북하면 도망을 칠까?” 식의 형태로 문장 안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걔가 그 정도로 오죽 심하면 도망을 칠까?”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북’, ‘여북하다’라는 말은 한자어가 아닌 우리의 고유어이기 때문에, 한국어의 섬세함을 잘 담고 있는 표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문맥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으며, 한국어의 풍부한 감정 표현을 가능하게 합니다.
‘여북’을 활용한 예문 10가지
‘여북’ 표현을 활용한 예문 10가지를 실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주로 의문문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표현이지만, 다양한 형식으로 변형하여 쓸 수 있습니다.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바꿔가며 활용해 보세요!
📌 ‘여북’을 활용한 예문 10가지
1. 여북 속상하랴? (얼마나 속상하겠니?)
2. 어머니가 여북 슬퍼서 그랬겠나? (어머니가 얼마나 슬펐으면 그러셨겠니?)
3. 그 갓난아기가 여북하면 그렇게 종일 울까? (그 갓난아기가 오죽하면 그렇게 종일 울겠니?)
4. 그 녀석들 고생이 여북하랴? (그 녀석들 고생이 오죽하겠니?)
5. 여북이나 좋으랴? (얼마나 좋겠어?)
6. 그 건강했던 녀석이 갑자기 쓰러졌는데, 부모가 여북 놀랐겠냐? (그 건강했던 녀석이 갑자기 쓰러졌는데, 부모가 얼마나 놀랐겠어?)
7. 걔가 여북 못났으면 사람들이 다들 걔에 대해서 그렇게 말을 할까? (걔가 얼마나 못났으면 사람들이 다들 걔에 대해서 그렇게 말을 할까?)
8. 애초에 네 말 듣고 시작했더라면 여북 좋았을까. (애초에 네 말 듣고 시작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9. 내가 혼자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버지가 여북 속이 상할까. (내가 혼자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버지가 얼마나 속이 상할까.)
10. 김 선생님이 여북 답답하면 그랬을까요. (김 선생님이 오죽 답답하면 그랬을까요.)
‘여북’과 비슷한 표현 6가지
우리말에 ‘여북’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할 수 있는 말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완전히 동일한 의미의 표현들은 아니더라도, 문맥 속에서 비슷한 뜻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단어들이기 때문에 알고 계시면 좋습니다.
일상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글을 쓸 때 ‘여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여북’ 외에 다음과 같은 표현들도 다양하게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 ‘여북’과 비슷한 표현 6가지
1. 오죽: ‘여북’과 매우 유사한 의미의 표현으로, 어떤 상황이나 감정이 극에 이르렀음을 나타냅니다. / 예문 – “그렇게 소심하고 겁 많은 사람이 오죽하면 그런 말을 했을까?”
2. 작히나: ‘작히’를 강조하는 말로, ‘얼마나’ 정도의 뜻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주로 혼자 생각하거나 묻는 말에 쓰이는 표현입니다. / 예문 – “네가 생각한 대로만 된다면 작히나 좋겠니?”
3. 얼마나: ‘여북’과 비슷한 표현 중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나 상태의 정도를 묻는 데 쓰입니다. / 예문 – “걔가 얼마나 기뻤으면 그렇게 눈물까지 흘렸겠니?”
4. 어찌나: 주로 감정이나 상황의 정도를 강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 예문 –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나도 모르게 계속 웃음이 나더라니까?”
5. 어지간히: 어떤 상황이나 정도가 보통 수준을 넘었음을 나타낼 때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 예문 – “김 대리 자정부터 혼자 8시간 넘게 자료 준비 중일 텐데, 어지간히 피곤하겠어.”
6. 좀: 2번에서 살펴본 ‘얼마나’와 5번에서 살펴본 ‘어지간히’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지간히’의 뜻을 나타낼 때는 주로 ‘-어야’ 앞에서 쓰입니다. / 예문 – 1. [어지간히] “날씨가 좀 추워야 외출을 하지.” 2. [얼마나] “너희 둘이 안 싸우고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니 좀 좋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