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같이 여러 사람이 함께 거주하는 공동주택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지낼 때도 신경 쓸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저도 공동주택에서 처음 강아지를 키울 때 정말 많이 고민하다가 말티즈로 선택했었는데,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이 처음이라 품종 선택에서부터 훈련, 관리 등등 어려운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아파트에서 강아지를 키울 때 주의 사항 4가지와 아파트에서 키우기 쉬운 강아지 종류 TOP 10을 정리해 보았으니, 공동주택에서 처음 강아지를 키워보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아파트에서 강아지 키울 때 주의 사항 4가지
1. 강아지의 품종과 성격
아파트에서 키우기에는 기본적으로 몸집이 작고 운동량이 많지 않은 소형견이 적합합니다. 또한 성격이 비교적 순하고 친화적인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아파트 이웃과의 마찰을 방지하는 면에서 좋습니다.
따라서 중형견이나 대형견, 운동량이 많고 사나운 강아지 종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라브라도 리트리버, 로트와일러, 도베르만, 삽살개, 셰퍼드 등의 품종은 아파트에서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헛짖음이 적은 품종으로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강아지 헛짖음이란, 누가 찾아온 것도 아니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강아지가 마구 짖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보통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서운 소리에 대한 반응으로 짖는 경우가 많고,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 대해 경계심을 보이면서 짖기도 합니다. 헛짖음은 강아지의 건강에도 좋지 않고, 주변 이웃에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올바른 훈련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2. 강아지의 건강과 위생
내가 키우는 강아지의 건강과 위생에 신경 쓰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강아지를 키울 때는 좀 더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동물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검진하는 것이 좋고, 때마다 예방접종과 함께 구충제 챙기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강아지는 털이 많이 빠지고 특유의 체취가 있기 때문에 평소에 털과 발톱, 귀, 눈 등을 깨끗이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설물은 가급적 바로바로 치우고, 소독제를 사용하여 청소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강아지에게서 나는 특유의 냄새 등이 전혀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이웃들에게는 많이 불편한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이나 계단, 복도 등 공용 공간이 많은 아파트의 특성상 이 부분은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3. 강아지의 사회화 훈련
아파트에서는 강아지가 다양한 사람과 마주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사람이나 다른 강아지를 무서워하거나 그들에게 공격성을 보이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사회화 훈련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사람과 동물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고, 칭찬과 보상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쌓게 해주세요. 익숙하지 않은 소리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미리 적응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4. 이웃과의 갈등 방지
아파트는 많은 사람이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서 이웃과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갈등 방지를 위해 엘리베이터, 계단, 복도 등의 아파트 공용 공간에서는 강아지가 바닥에 있게 하지 말고 반드시 품에 안거나 캐리어에 넣어야 합니다.
아파트 외부에서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강아지의 목줄은 짧게 유지하는 것이 좋고, 입마개를 착용해야 합니다.
또한 집 내부에서는 강아지가 짖거나 뛰어다니는 소음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짖는 훈련은 어릴 때부터 미리 시키는 것이 좋고, 바닥에 매트를 깔면 강아지가 뛸 때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럼에도 혹시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면 적절한 사과와 보상은 필수입니다.
아파트에서 키우기 쉬운 강아지 종류 TOP 10
1. 푸들(Poodle)
푸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강아지 품종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두 번째로 많이 키우는 강아지가 바로 푸들입니다.
체고에 따라 스탠다드, 미니어처, 토이 등 세 가지 크기로 나뉘며, 일반적으로 스탠다드 푸들은 대형견, 미니어처 푸들은 중형견, 토이 푸들은 소형견에 속합니다. 보호자의 생활 방식과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긴 하지만, 아파트에서 생활하기에는 일반적으로 미니어처 푸들이나 토이 푸들이 적합합니다.
푸들은 똑똑하고 친근하며,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강아지입니다. 공격적이지 않기 때문에 경호견이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주인에 대한 충성심은 강합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위험이 다가올 때는 가족을 잘 보호합니다.
푸들은 털이 양털처럼 복슬복슬한 모양으로 풍성하게 자라기 때문에 미용을 자주 해주어야 합니다. 털이 자주 엉키기 때문에 하루에 1회 이상 빗질은 필수이지만, 털 빠짐은 적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키우기에도 좋습니다.
또한 운동량이 많은 편이라 산책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푸들은 도그 다이빙, 도그 서핑, 추적, 플라잉 디스크, 플라이 볼 등과 같이 민첩성을 요구하는 많은 개 관련 스포츠 종목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말티즈(Maltese)
말티즈는 고대부터 귀족들의 애완견으로 사랑받아 온 소형견 품종으로, 남유럽의 섬나라인 몰타가 고향입니다. 푸들에 앞서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로 많이 키우는 강아지 품종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몸무게가 3~4kg, 어깨높이가 20~25cm 정도 되는 소형견이며, 흰색의 길고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으며, 곱슬거림이 없습니다.
말티즈는 사람들과 친밀하게 지내고 다른 강아지나 동물들과도 잘 어울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관심과 애정을 많이 받고 싶어 하기 때문에, 때로는 질투심이 강하고 고집이 세기도 합니다.
그리고 말티즈를 키울 때는 눈 주위에 눈물자국이 생기지 않도록 눈가를 깨끗하게 자주 닦아 주어야 합니다. 눈 주변을 잘 닦아주지 않으면 털이 눈물에 젖은 채로 굳어져 딱딱해지고 붉어지기 때문에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시츄(ShihTzu)
시츄는 중국에서 기원한 소형견으로, 시츄의 이름은 중국어로 ‘작은 사자’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중국 황실에서 반려견으로 키웠던 견종이기도 합니다.
털이 많이 빠지지는 않아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키우기 쉽지만, 털 자체는 길기 때문에 미용과 빗질은 자주 해주어야 합니다.
시츄는 성격이 활발하고 사교적이라 사람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짖음이 적고 공격성도 낮아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기르기에도 좋습니다.
활동량이 적은 편이라서 산책은 자주 시키지 않아도 되며, 코가 납작하고 눈이 큰 단두종이기 때문에 너무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츄는 똑똑하지만 고집이 세서 훈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배변 훈련을 잘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훈련할 때는 혼을 내기보다는 칭찬과 보상을 해주는 긍정 강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판막 질환, 고관절 이형성증, 단두종 호흡기 폐쇄 증후군, 안구 질환 등에 취약한 견종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예방 접종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4. 퍼그(Pug)
퍼그도 중국에서 유래한 소형견 중 하나입니다.
독특하면서도 귀여워 보이는 외모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각진 체격에 튼튼한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몸털은 짧고 부드럽습니다. 얼굴에는 주름이 많은데, 이마에 있는 수평 주름은 중국 한자 ‘왕’ 자와 유사하여 ‘왕자의 상징’이라고도 불립니다.
퍼그의 성격은 느긋하고 친화적입니다. 주인에 대한 애정이 깊고 다정하며, 인내심이 강하고 사려깊습니다.
지능은 낮은 편에 속하지만 명랑한 성격 덕에 기르기 쉬운 견종에 속하며, 작은 아파트나 큰 저택 어디에서나 잘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이 높은 강아지입니다.
털이 짧아서 미용을 자주 해주지 않아도 되는 점은 편할 수 있으나, 털 빠짐은 많은 품종이므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강아지 종류입니다.
얼굴의 주름 관리도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인데, 젖은 수건을 사용하여 자주 닦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호흡기가 약한 품종이기도 해서 열이 심하게 나거나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5. 치와와(Chihuahua)
치와와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강아지 품종으로, 멕시코의 치와와주에서 탄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모종과 장모종 두 종류가 있으며, 색깔도 다양합니다.
치와와는 작은 몸집에 비해 용감하고 자신감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고, 훈련도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집이 세고 질투심이 많아 다른 강아지나 동물들에게 잘 달려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성격은 치와와가 원래 사냥개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사회화 훈련을 통해 미리 적응을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털이 짧기 때문에 미용은 자주 해주지 않아도 되지만, 털 빠짐은 많은 품종입니다. 따라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기르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몸이 작고 털이 얇아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특히 겨울에는 따뜻한 옷을 입혀주거나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6. 닥스훈트(Dachshund)
닥스훈트는 독일에서 탄생한 소형견으로, 원래는 사냥개로 개발된 품종입니다.
털이 짧은 종도 있고 긴 종도 있으며, 색깔도 다양합니다.
긴 몸과 짧은 다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이는 사냥할 때 오소리나 토끼의 굴에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발달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외형은 척추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과도한 운동이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행동 등은 피해야 합니다.
사냥개 품종이었기 때문에 용감하고 끈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고집이 세고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에, 훈련이 잘되어있지 않으면 다른 강아지나 동물들과 싸우거나 주인에게도 반항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사회화 훈련과 복종 훈련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품종도 미용이 자주 필요하긴 하지만, 털이 많이 빠지는 편은 아닙니다. 털이 짧은 종은 간단히 부분 커트를 해주시면 되고, 털이 긴 종은 자주 빗겨주시면 됩니다.
또한 운동량이 많은 강아지이기 때문에 산책을 자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7. 요크셔 테리어(Yorkshire Terrier)
요크셔 테리어는 영국이 고향인 소형견으로, 원래는 쥐를 사냥하거나 오소리나 여우를 굴로 들여보내기 위해 개량된 견종이었지만, 현재는 사랑스러운 애완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길고 곧은 털을 가지고 있으며, 부드럽고 윤기가 있습니다. 머리에 난 털은 리본 등으로 장식해 주면 귀여운 모습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털이 길기 때문에 빗질과 미용을 자주 해주어야 하지만, 털갈이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요크셔 테리어는 활발하고 장난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같이 노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강아지나 동물들과도 잘 어울려 지냅니다.
주인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충성스러운 편이며, 감시 본능이 있어서 낯선 사람이 오거나 위협적인 상황에는 짖어서 알려줍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짖는 습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적절한 훈련을 통해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작은 체구 덕에 실내 생활에 적합하며, 추위에 민감한 편이므로 쌀쌀한 날에는 옷을 입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8. 비숑 프리제(Bichon frisé)
비숑 프리제는 프랑스에서 기원한 소형견으로 애칭인 ‘비숑’으로도 많이 불리며, 프랑스어로 ‘털이 곱슬거리는 작은 개’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흰색의 긴 털이 양털 모양으로 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털은 많이 빠지지 않는 편이지만, 털이 길기도 하고 양털 모양으로 자라다 보니 엉킴이 쉽게 생길 수 있어 미용은 자주 해주어야 합니다.
비숑 프리제는 성격이 온순하여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교성이 좋아 다른 강아지나 동물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주인의 기분을 잘 살피고 따르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주인이 없으면 외로움을 많이 타기도 합니다. 그래서 비숑 프리제를 키울 때는 주인이 자주 집에 머물거나 다른 반려동물과 함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9. 파피용(Papillon)
파피용은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진 소형견입니다.
길고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으며, 귀에 달린 털이 나비 모양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파피용은 똑똑하고 호기심이 많은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수월한 편이며, 활발한 성격 덕에 사람들과도 잘 지냅니다.
용기와 책임감이 있는 견종으로 주인을 잘 따르지만,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려고 드는 기질도 있는 편이고, 응석을 많이 부리기도 합니다. 주인이 없을 때 분리불안이 쉽게 생길 수 있으므로 자주 집을 비우는 경우에는 파피용을 키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털 때문에 미용은 자주 필요하지만, 평소에 털이 많이 빠지는 것은 아니라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잘 기를 수 있습니다.
파피용은 작은 몸집에 비해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잘못 떨어지면 다리가 부러지거나 척추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10. 프렌치 불독(French Bulldog)
프렌치 불독은 프랑스가 고향인 소형견으로, 영국의 작은 불독과 퍼그, 테리어 등의 견종과 교배되어 탄생했습니다.
프렌치 불독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똑바로 서 있는 커다란 귀입니다. 귀 모양이 마치 박쥐의 귀와 비슷하다고 해서 박쥐 귀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짧고 어두운 색깔의 털을 가지고 있고, 전체적으로 독특하면서도 귀여워 보이는 외모를 갖고 있습니다.
밝고 사교적인 성격에 장난기가 많아 어린이나 낯선 사람, 다른 동물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 주인의 관심을 독점하려 하기도 하고 분리불안이 생길 수도 있어서,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프렌치 불독은 활동량이 많지 않은 편이라 실내 생활에 적합하며, 털이 짧아서 잦은 미용은 필요 없지만, 털 빠짐은 많습니다.
또한 피부염 예방을 위해 얼굴 주름을 규칙적으로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고, 퍼그처럼 호흡기 쪽에 문제가 생기기 쉬운 품종이기 때문에, 열이 심하게 나거나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